지난번에 요리를 하고 새송이버섯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남았었다.
깍둑썰기를 해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는데, 재료가 싱싱할 때 어서 요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과 유튜브를 보며 카레 만들기를 해보았다.
재료는 돼지고기, 양파, 감자, 당근, 버섯, 카레와 여러 조미료가 필요하다.
요즘 양파값이 너무 비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가 아는 그 양파는 수입해서 온다.
아마도 자라나기에 기후가 적절치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이 양파값이 천정부지로 솟기 시작하더니 개당 한국돈으로 1000원이 넘다가 지금은 거의 1500원이다.
양파값이 너무 비싸서 뉴스를 찾아보니, 인도의 수출금지 연장으로 양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언제쯤 풀리려나. 한국 요리엔 양파가 있어야 한다고.
비싼 양파를 두 개를 사용한 카레라니! 아낌없이 먹어야 한다.
돼지고기는 마트에서 목살을 구입했는데 딱 좋았다.
처음엔 2인분으로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넣다보니 이게 웬걸 한 4인분은 넘게 한 것 같다.
거의 둘이 2.5회 식사분으로 카레를 소진했으니 말이다.
올리브를 꽤 많이 채우고 돼지고기가 갈색이 될때까지 튀기듯 익혀줘야 한다.
나도 처음에 보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영상의 완성본을 보면 그럴듯해서
따라 해보았다. 그리고 양파를 넣어서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같이 볶는다.
(이렇게 하면 양파의 식감이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서 나중에 당근, 버섯을 넣을 때 양파 하나를 더 넣어주었다.)
그리고 진간장, 케첩을 넣고 볶은 후에 물을 넣고 끓인 후 야채를 넣어준다.
20분 정도 끓이면 스튜가 되는데 그것도 맛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충분히 끓이면 채소도 잘 익는데, 그때 카레를 넣어준다.
여기서 구입할 수 있는 한국 고형카레가 있는데 그걸 이용했다.
카레를 넣어주고도 한참을 끓여주면서 졸인다.
처음에 물을 많이 넣어서 싱거울까? 했는데 점점 졸여지면서 간이 맞는다.
그리고 알맞게 익인 깍두기와 함께 먹으니 약간 싱거워도 괜찮다.
이렇게 카레 만드는 게 쉽다니! 요리 못하는 나도 성공했다.
요리 재료도 구하기 쉬워서 자주 해먹을 듯하다.
다음에는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golden curry를 이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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