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밥을 계속 해먹고 있다.
건강한 느낌이지만 이것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구나 느끼고 있다.
매일 장보는 것도 음식재료를 다듬는 것도 쉽지 않고
요리하는 시간이 길어서 남편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울 따름이다.
우리집 근처 마트에서 우삽겹을 사왔다. 지방도 적당하고 신선해보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팽이버섯까지.
그런데 여기 팽이버섯은 깨끗하게 씻고 먹어야 한다는 점!
도마 위에 우삼겹을 펼치고, 팽이버섯으로 돌돌 말아준다.
처음엔 우삼겹의 높이가 짧아서 두개를 겹쳐서 말았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두꺼워서 하나를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말았다,
양파와 파, 고추를 썰어 둔다.
* 마트에서 사는 양파는 너무 비싸다!!!
한개에 1000원꼴이라니! 어디 싸게 파는데 없나요 ㅠㅠ
여기 고추는 너무 매워서 조금만 썰어도 충분히 맵다.
처음에 남편한테 매워서 조금밖에 안 썰어뒀냐고 했는데 먹어보니, 충분히 매웠다.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양파와 고추를 살짝 볶아준다.
그리고 위에 우삼겹 팽이버섯 말이를 올려주었다.
처음엔 유튜브 쇼츠처럼 예쁘게 하고 싶다고 동그랗게 했는데
그러면 몇개 못 먹을 것 같아서 바로 나란히 두는 걸로 변경.
작은 후라이팬이 터질 것 같았지만
우선 욱여 넣어본다.
그 다음 소스를 부어야하는데
레시피에는 쯔유가 있고, 우리집에 쯔유가 없다는 걸 알고는
대충 간장, 멸치액젓, 맛술, 설탕, 물을 넣고 소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소스 붓고, 계란을 넣어야 하는데
반대로 계란을 넣고 소스를 뒤에 넣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위에는 잘 안 익고 밑에는 타는 느낌이 들어서 뒤집어보니
이건 계란볶음밥 비주얼이 아닌가...
큰 후라이팬으로 옮겨서 눌러가면서 익혀주니 괜찮아졌다.
곁들일 채소 샐러드와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짜지도 않고!
한번 베어물어 먹으려니 팽이버섯이 이로 잘리지 않아서 불가능했고,
한번에 먹자니 뜨겁고 너무 커서 먹는게 힘들었다.
가위로 잘라서 먹었다.
뒤늦게 파를 넣지 않은 사실을 인지하고 ㅋㅋㅋ
뿌려서 먹어본다.
다음에 또 만들어 먹고 싶은데
너무 오래 걸려.....
'하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카르타 일상] 아시안컵 U-23 3,4위전 인도네시아 대 이라크 : 자카르타 현지 스포츠 펍에서 응원하기 (0) | 2024.05.06 |
---|---|
[인도네시아 일상] 아시안컵 U-23 인도네시아 현지 반응 Ayo nobar! (2) | 2024.04.30 |
[자카르타 일상] 자카르타에서 노을 보기 (2) | 2024.04.19 |
[자카르타 일상] 김치어묵국수 만들기 (2) | 2024.04.17 |
[자카르타 일상] 자카르타 기차, 지하철 탑승기 (2) | 202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