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 처리하면 잘 한 인니 생활인데
어쩜 그렇게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건 하나도 없는지ㅋㅋ
매번 당하지만 오늘도 또 당했다.
오늘은 거실에 조명이 나갔다.
지난번에 미리 사둔 전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필립스로 사뒀는데 낱개로 사면 거의 만원 꼴이라 더 저렴한 4개 세트로 사두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장이 높아서 내가 할 수 없다.
로비 직원에게 연락해서 직원 좀 불러달라고 했다.
직원이 와서 확인하더니 새로운 전구가 있냐고 묻는다.
그러더니 사다리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사다리를 가져온 직원은 조명을 새로 갈았다.
그런데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 아닌가.
그러니 조명을 다시 떼더니 안쪽에 전선이 잘못된 것 같다며 전등 위 부분을 떼기 시작했다.
전구 연결하는 위쪽의 부분을 눌러주고 다시 전구를 끼워 넣었다.
불이 들어왔다.
여기까지는 성공적이다.
이 정도면 10분도 걸리지 않는 완벽한 수리였다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직원이 전등 위 부분을 떼겠다고 천장에 붙은 동그란 걸 뗐는데 그게 붙어지지가 않는 거다.
네?
직원은 실리콘을 가져왔다.
실리콘으로 주변을 바르더니 손으로 지그시 누르고 있다...
한 10초 뒤 손을 떼니 바로 떨어졌다.
응?
한 20초 지긋이 누르고 손을 떼인 1초 뒤 떨어졌다.
이 반복과정을 5분 넘게 했는데
안 되자 다른 직원을 불렀다.
다른 직원도 와서 보는데 이게 쉽게 붙여질게 아닌가 보다.
휴지를 그 사이에 넣더니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자
이제 괜찮다고 한다.
결국 저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거 괜찮은 거 맞냐.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라고 물었지만
그들의 대답은 tidak papa.
괜찮다는 거다.
떨어지면 자신들을 다시 부르라고....
괜찮은 거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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