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카르타의 소소한 생활을 전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배구경기를 자주 관람하러 갔었어요.
그런데 자카르타로 이사 오고 난 후 배구 경기를 관람해 볼까 했는데
제가 검색을 잘 못하는 건지 배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반둥 여행을 다녀왔을 때 배구 경기를 운 좋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에서 인도네시아 배구 경기에 대해 검색해 보다가 그날 배구 경기를 하더라고요.
숙소에서 바로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반둥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경기장이 있었어요.
반둥 배구 경기장 위치
앞에서 주차료를 내야합니다. 한 대당 10.000루피아입니다.
주차증을 주기 때문에 차의 앞쪽 선반에 잘 놔둡니다.
배구 플래그 또는 스폰서(bank bjb) 플래그를 따라가면 배구 경기장이 나옵니다.
주경기장 쪽으로 가면 안 됩니다. 거기로 갔다가 한 바퀴 돌았네요^^;
오토바이와 차들이 많아서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주차할 곳을 겨우 찾아 경기장까지 걸어갔습니다.
중간에 암표상들이 VIP티켓을 구입하라고 하는데요.
저희는 주차장에서 만난 아저씨께 금액을 물어보고, 안에 정식 오피스에서 구입 가능하다고 도움을 받았어요.
만약 오피스에서 매진되면 밖에 있는 암표상들의 표를 사야 하는데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표가 있었습니다.
반둥 배구 티켓 가격
이 안으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보이는데 왼쪽은 온라인 티켓 발권하는 곳이었고, 오른쪽이 현장발매가 가능한 매표소였습니다.
일반석은 125.000루피아, VIP는 250.000루피아에요.
일반석과 VIP 좌석 배치도도 없어서 고민을 했는데요.
그래도 한번 온 김에 VIP 좌석으로 선택했습니다.
팔찌가 바로 입장권입니다.
입장하고 난 후에 다시 나왔다가 재입장 가능합니다.
용병이 한 팀당 2명이 있더라고요.
티켓 발권을 도와주신 아저씨께서 사진도 찍어주셨어요.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다양한 곳에서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뭔가 축제 분위기가 납니다.
미즈노에서 배구화도 파는데요. 전 품목이 700.000루피아입니다.
엄청 저렴하네요.
선수들의 점프 높이를 이렇게 표시도 해두었고요.
360도 회전해서 영상을 찍어주는 것도 체험했습니다.
오늘 반둥이 연고지인 Bandung BJB tandamata 팀입니다.
인스타에서 이 팀의 경기일정을 발견해서 오게 되었는데요.
인도네시아에서 프로 배구 경기를 관람하게 되다니, 참 느낌이 색다릅니다.
반둥 배구장 사진
앞에서 티켓 확인하고, 손목에 채워준 후에 안으로 입장합니다.
티켓에는 좌석이 따로 없습니다.
우선 VIP좌석은 1층에 있네요.
아무 좌석이나 앉으면 되는데, 경기장 측면은 앉을 수 없었어요.
자리는 가득 차지 않아서 편하기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석은 2층석이네요. 2층석은 응원열기로 가득 찹니다.
사실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아서 덥습니다.
스탠드 에어컨 몇 대가 전부인 데다 실외기도 경기장 입구 쪽에 있어서 뜨거운 바람이 다시 들어와요.
만약 2층에 앉았다면 땀 좀 많이 흘렸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4시에 경기 시작이면 선수들이 3시부터 입장해서 몸 풀고, 연습한 다음에 인사 후 정각 4시에 시합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4시 시작이지만 실제 경기는 4시 20분쯤 시작했습니다.
1층에 앉으면 선수들 연습할 때 공이 넘어와서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앞을 잘 보고 있어야 합니다.
선수들 소개 후 홈팀은 홈팬들에게 선물을 줍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사인볼을 주는데, 여기서는 인형을 주네요. 2층에 있는 홈팬들에게 주기 때문에 1층은 받을 수 없었어요 ㅠ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양쪽팀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들어갈 수 있나 보네요.
외국인 선수 2명 모두 주 공격수입니다.
홈팀과 어웨이팀 모두 응원 열기가 뜨겁습니다.
응원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어웨이팀은 Jakarta Popsivo 팀이었어요. 두 팀 다 지난 라운드 승점 1점 차의 1,2위 팀입니다.
중간에 이벤트도 합니다.
티켓에 적혀있는 번호가 뽑히면 당첨되어 상품을 주는 겁니다.
숫자도 인니어로 말해주니, 인니어를 알아야겠죠?
앞선 1,2세트는 반둥 팀이 이겼지만, 3,4세트는 Jakarta Popsivo 팀이 이겼습니다.
경기가 점점 재밌어지는데요.
Bandung BJB팀은 토스가 안 좋아도 외국인 선수들이 잘 처리하더라고요.
반면 Jakarta Popsivo팀은 세터의 토스 배분이 좋았고요.
마지막 세트에 Jakarta Popsivo 팀의 토스가 조급해지니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반둥 팀과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Bandung BJB팀(홈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경기 후에 선수와 팬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끝나고 바로 남자 경기가 있어서 그런지 남자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와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남자 경기 시작 전에 텀이 있었는데, 옆에 인도네시아 현지분들이 음식을 사서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밖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었어요.
타코야끼와 핫도그, 소시지를 샀습니다.
시원한 물이 있는지 물어보고 시원한 물도 함께 주문했더니 총 65.000루피아였어요.
여자 경기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남자 경기를 보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아까 360도 사진을 찍는 코너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가서 봤더니 선수들이 사인을 해주고 있네요.
팬서비스가 좋네요.
앞으로의 경기 일정입니다.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 경기 일정이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경기일정과 경기 결과는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lashscore.com/volleyball/indonesia/
반둥 배구 경기 관람 후기 및 꿀팁
1. 일반석과 VIP석의 장단점을 보고 결정
일반석의 장점은 함께 응원하는 재미와 주심의 위치에서 경기를 관람가능, 단점은 2층석으로 더울 수 있음.
VIP석의 장점은 2층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으나, 단점은 경기장의 가운데에서 볼 수 없음.
2. 다양한 이벤트가 참여할 수 있음, 여러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서 배고프면 나가서 먹어도 됨.(재입장 가능)
3. 다음에 간다면 손선풍기 필수! (더워요...)